모로코 지진 이어 리비아 태풍…"2000명 사망·6000명 이상 실종"

입력 2023-09-12 16:02   수정 2023-09-12 16:06



북아프리카 리비아를 덮친 폭풍우 피해로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정부가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흐메드 미스마리 리비아국민군(LNA)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TV 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구호단체인 리비아 적신월사는 주요 피해지역인 동부 해안도시 데르나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150에서 250명 사이라고 전했다.

지중해에서 발원한 태풍 '다니엘'은 전날 리비아 동부 해안가에 상륙해 데르나 인근 댐 두 곳을 파괴했다. 데르나 수위는 순식간에 3m로 올라갔고 인근 주민 약 10만명이 위험에 처했다. 잇삼 아부 제리바 동부 리비아 내무장관은 5000명 이상이 데르나에서 실종되고 이들 중 상당수가 지중해로 떠내려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오사마 하마드 총리는 데르나 시 등을 재해지역으로 지정하고 3일간을 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 리비아 서부 통합정부(GNU) 총리도 사흘 간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리비아는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이래 LNA가 장악한 동부와 GNU가 통치하고 있는 서부로 나뉘어져있다.

원유 생산국인 리비아가 태풍 피해를 입으며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원자재분석업체인 아르거스에 따르면 리비아는 지난 9일부터 브레가 등 4개 석유 수출항을 폐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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